​[신종코로나] 문화재청, 4대궁과 종묘 등 모든 문화재 안내 해설 잠정중지

8일부터 시행·감염증 확산 방지 위해 석조전 같은 실내는 관람 제한조치

시민들이 2019년 4월 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경회루에서 문화재 해설사 안내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화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궁·능 등 모든 문화재 안내 해설을 잠정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오는 8일부터 4대궁과 종묘·조선왕릉에서 시행하던 문화재 해설사들 안내해설을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설사 안내로 제한관람만 가능하던 창덕궁 후원과 종묘 경우에는 정해진 시간대별로 입장하여 해설사 인솔 없이 자유롭게 가능해진다.

대중 이용 시설 출입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궁·능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내부 직원들 감염을 예방하고 적극적인 선제 행정을 통해 감염증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조치다.

궁능유적본부는 궁·능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반을 구성했으며, 이 대책반은 지난 4일부터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높은 실내 관람 경우 덕수궁 중명전은 해설사 없이 자유관람만 하게 하고, 해설사 동행이 필요한 덕수궁 석조전은 관람을 중지시켰다. 아울러 관람객 이용이 많은 매수표실과 화장실·별도로 마련해둔 의심환자 격리 공간 등에는 매일 특별 방역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 단계별로 궁·능 관람 제한지침을 만들고, 궁·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방법을 다양하게 만들어 직원들에게 지침서로 제작·배포했다. 마스크 등 각종 위생용품 구비·비축 현황, 궁·능별 격리장소 지정 현황, 인근 선별 진료소와 비상연락체계 구축여부 등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각 궁·능 관리소에서는 이미 국문·영문·중문으로 제작한 감염예방 수칙을 적은 안내판과 3개국 언어 안내방송을 관람객들에게 수시로 안내하고 있으며, 비접촉식 체온계와 손소독제·예비용 마스크 등 물품을 충분히 비치하여 필요한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등 예방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감염병 확산 또는 감염병 위기경보 변동이 있을 경우 범정부적인 대응 지침 등에 따라 대책반을 중심으로 현황에 맞는 단계적인 조치들을 즉각 시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