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필요한 정부 지원책 '대출금리 인하'…자영업자, 전체 평균보다 9%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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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정치팀 팀장
입력 2020-02-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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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응답자 25.1% '대출금리 인하'…자영업자 '33.7%'·4050 '27.7%'로 평균 상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사태로 촉발한 경제 위기 국면에서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대출금리 인하'가 꼽혔다.

대출금리 인하는 자영업자와 경제 주축인 4050세대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타격'을 확인하지 않고 즉각 통화정책에 손을 댈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도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자영업자 10명 중 3명 이상 "대출금리 인하"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조사해 6일 발표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출금리 인하'가 25.1%로 가장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발 화물 수입이 급감해 6일 인천본부세관 세관검사장이 썰렁하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노동 등 규제 완화' 21.6%, '공적 자금 지원' 21.3%, '대출 기간 연장' 9.7%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인하를 가장 원하는 계층은 '자영업자'였다. 10명 중 3명 이상(33.7%)이 '정부가 대출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평균보다 8.6%포인트 높은 수치다.

자영업자는 '노동 등 규제 완화'도 27.1%나 지지, 전체 평균 대비 5.5%포인트 높았다.

4050세대(27.7%)에서도 '대출금리 인하'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노동 등 규제 완화(21.9%)'와 '공적자금 지원(19.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사무직과 노동직에서는 '공적자금 지원(28.3%)'과 '노동 등 규제 완화(30.6%)'를 가장 많이 원했다.

◆한국당 지지층·보수층 "노동 등 규제 완화"

정당 지지층과 이념 성향별로도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대출금리 인하(28.6%)'와 '공적자금 지원(27.4%)'을 선호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조사해 6일 발표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출금리 인하'가 25.1%로 가장 많았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노동 등 규제 완화(31.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진보 성향 응답층은 '대출기간 연장(27.4%)'을, 보수 성향 응답층에서는 '노동 등 규제 완화(27.3%)'를 각각 꼽았다.

앞서 한국은행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극에 달했던 2015년 6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한은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인 2003년 5월과 7월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통화정책 변경 여부와 관련해 "최소 한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추이와 실물경제 영향을 지켜본 뒤에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도 변수다. 연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현행 연 1.50~1.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간 한은의 통화정책은 연준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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