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얼마 전 4997억3000만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초대형 IB 인가요건을 충족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투자에서 실시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8%에 해당한다.
현재로선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IB 타이틀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이제까지 6번째 초대형 IB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던 곳은 신한금융투자였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의 유상증자 참여로 덩치를 키운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2320억원(2019년 3분기 말 기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도 곧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이 회사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3조4700억원이다. 회사는 2017년부터 유상증자로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이후에도 순이익을 유보하면서 자기자본에 보태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초대형 IB로서는 개점휴업 상태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이전 증권업과 연관된 외환 업무를 확대해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환전 업무에 나설 수 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레버리지 규제도 크게 완화돼 늘어난 투자 여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
금융위에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 대비 200% 한도로 만기 1년 이내인 어음 발행이 허용된다. 다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바로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5곳 중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3곳 뿐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지난해 배당 사고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으로 인가 심사가 중단됐다. 최종 인가를 받은 3개 증권사도 인가 신청 후 곧바로 받은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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