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세상에 알린 中의사 리원량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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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2-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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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언비어 혐의로 '훈계질서' 쓰는 등 고초 겪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한 중앙병원 의사인 리원량은 지난 6일 저녁 9시 30분께(현지시간) 폐렴 증세로 숨을 거뒀다. 우한중앙병원은 이날 새벽 웨이보를 통해 올린 글에서 중환자실에서 리원량이 긴급 소생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 마스크 등 보호 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병원 문건 중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사스 확진 환자 7명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얻게 됐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동창 의사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때문에 리원량은 중국 공안으로 부터 유언비어 유포 혐의를 받고 '훈계질서'를 작성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훈계서는 조사자가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이다.

 

[사진=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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