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점검회의'에서 "경제 협력 중심의 협의 채널을 외교·문화 분야로 더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6월 양국 정상은 수교 30주년인 올해를 '한-러 상호 교류의 해'로 정하고, 기념행사 개최를 위해 양국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데 합의했다.
정부는 △공동번영 △미래지향 △창의혁신 △열린참여 등 4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해 나가는 데 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또 "북방 외교의 선구자인 민영환 특사의 여정을 좇는 러시아 주요 도시 탐방 행사, 양국 청년 예술가들의 합동 공연, 신북방 청년 미래 개척단 등 두 나라의 미래 세대 간 이해를 높여갈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최대의 혁신 포럼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우리가 주빈국으로 참여해 혁신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과학 기술 분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면서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비즈니스 상담회, 단기 보육, 투자 유치 등 현지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러 간 학회, 연구소, 재단, 비즈니스 협의회 등 다양한 단체들에 수교 행사 참여 및 개최 권한을 부여해 민간 주도의 창의적 행사 진행을 유도하겠다"며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으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고려인 대중가수 빅토르 최의 서거 30주년과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합동 공연도 검토한다"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러 수교30주년 기념사업 추진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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