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은 2월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 위치한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 스파이글래스힐골프코스(파72/6,953야드), 몬테레이페닌슐라컨트리클럽쇼어코스(파71/6,9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한화 93억 930만 원) 3라운드 무빙데이 결과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 사흘합계 16언더파 199타로 한 계단 올라 단독 2위에 랭크됐다.
미켈슨은 이날 3개 코스 중 텃밭이라 불리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플레이했다. 아웃코스 1번홀(파4) 투온에 성공한 그는 약 5m 퍼트를 잡아 첫 버디를 기록했다. 2번홀(파5) 버디를 추가해 두 홀 연속 버디로 좌중을 압도했다. 6번홀(파5) 어프로치를 시도한 미켈슨은 업앤다운으로 핀 바로 옆에 공을 붙였다. 짧은 퍼트를 부드럽게 성공해 전반 9홀 3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미켈슨은 12번홀(파3) 티샷한 공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벙커샷을 시도해 홀컵과 약 5m 거리에 공을 떨궜다. 퍼트 어드레스가 약간 불안했다. 퍼트를 시도한 공은 홀 컵을 외면했다. 2온 2퍼트 첫 보기를 범했다. 아쉬움이 컸던 그는 벙커샷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3번홀(파4) 그린 옆 벙커에서는 핀 바로 옆에 붙이는 완벽한 샷을 구사했다. 14번홀(파5) 또다시 그린 옆 벙커에 공이 들어갔다. 시도한 벙커샷이 홀 컵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18번홀(파5) 버디로 화려하게 홀 아웃한 그는 후반 9홀 절정의 샷감으로 두 타를 더 줄였다. 3라운드 결과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1라운드 4언더파 68타, 2라운드 7언더파 64타를 친 미켈슨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때려 16언더파 199타로 선두 닉 테일러(캐나다/17언더파 198타)와 한 타 차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은 유독 페블비치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는 PGA투어 44승 중 지난 시즌(2018~2019)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5승을 쌓았다. 톱3에는 9번 올랐다. 유일한 와이어투와이어(4일 연속 선두) 우승자이자 이곳에서 벌어들인 총상금만 약 729만 달러(한화 약 87억 원)이다.
미켈슨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대회 다승 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란히 타이기록(14승)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5승을 쌓아 우승 텃밭 단계에서 벗어나 캘리포니아의 왕으로 등극한다.
한국 선수들은 페블비치에서 고전했다. 맏형이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부회장인 최경주(50)는 이날 두 타를 잃으며 1언더파 214타, 김시우(25)는 7오버파 222타, 강성훈(33)은 11오버파 226타로 커트라인(3언더파)에 걸려 모두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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