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개월 연속 경기 개선…신종 코로나 회복세 제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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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20-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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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동향 2월호서 "내수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 불가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 부진이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회복세가 다시 꺾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9일 발간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부진이 완화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은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부진'이라는 표현을 써오다가, 지난달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려 수위를 낮췄다. 이달에는 '경기 부진 완화'로 더 개선된 평가를 내렸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3.2% 증가하면서 전월(1.2%)보다 상승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광공업 생산은 4.2% 늘어나면서 전월(-0.2%) 감소에서 반등했다. 반도체(33.8%)가 높은 증가 폭을 유지했고, 자동차(-4.9%)는 감소 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2.5%)보다 높은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액은 4.6% 늘어나며 전월(3.6%)을 웃돌았다.

투자와 제조업도 개선했다. 12월 설비투자는 11.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관련된 특수 산업용 기계가 작년 11월 -6.3%에서 12월 13.2%로 크게 뛰었다. 자동차도 같은 기간 -4.4%에서 14.6%로 상승했다.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 수주도 17.9% 상승했다. 다만 지난 1월 자본재 수입액이 8.4% 감소하면서 설비투자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나온다.

건설투자는 2.1% 감소하면서 전월(-4.8%)보다 축소됐다. 건축 부문(­6.7%)은 부진을 지속한 반면, 토목 부문(8.5%)은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07.8%로 전월(115.7%)보다 7.9%포인트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한 달 전보다 2.4%포인트 오른 74.3%였다.

다만 KDI는 1월 말 이후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개선 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2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 활동 위축이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 생산도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작년 12월 산업 생산[표=K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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