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LG전자 이어 에릭슨·엔비디아도 'MWC 2020'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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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2-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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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최 측 "MWC에 미칠 영향 모니터링… 방역 강화 등 대책 마련"

스웨덴의 통신장비기업 에릭슨이 LG전자에 이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0' 불참을 선언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쇼크가 번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회장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MWC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 전시회로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통신장비사, 관련 서비스 기업들이 참여한다. 특히 중국의 화웨이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입김이 큰 전시회이기도 하다. 매년 MWC를 찾는 10만여명의 관람객 중 3~4만명이 중국 기업인 또는 관람객으로 추산된다.

에크홀름 회장은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루에 수천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행사인 만큼 직원과 참가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릭슨은 노키아, 화웨이 등과 세계 3대 통신장비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에릭슨의 참여 취소 결정으로 MWC 2020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릭슨에 이어 GPU 분야의 1위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도 MWC 2020에 직원들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이같은 결정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도 "신종 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 해 MWC 2020 참가를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전자기업 ZTE도 신작 발표 일정을 취소했다.

GSMA는 여전히 취소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GSMA는 에릭슨의 취소 결정 직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신종 코로나가 MWC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GSM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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