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슈퍼 주총' 상장사 3월 말 쏠림...삼성전자 18일 전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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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2-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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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24일 상장사 234개사 주총 열어

 

지난해 삼성전자 주주총회 현장.[사진=연합뉴스]


올해도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가 특정일에 몰리는 '슈퍼 주총 데이'가 반복된다. 삼성전자는 작년처럼 슈퍼 주총이 몰리는 주를 피해서 열릴 전망이다.

9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지난 7일까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오는 3월 24일 정기 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기업은 총 238개사(유가증권시장 24개사·코스닥시장 214개사)다. 상장사 12월 결산법인 중 11.84%에 달한다.

이어 3월 25일(87개사), 23일(79개사) 순이었다.

24일 주총을 여는 주요 기업으로는 쌍용자동차, 현대상선, LS산전 등이 있다. SK, 한화, 카카오 등은 25일 주총을 열 예정이다. 올해 가장 뜨거운 주총이 예상된는 한진칼도 25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슈퍼주총데이를 피해서 3월 18일을 전후로 열릴 전망이다. LG전자는 매년 넷째주 금요일에 열었던 만큼 올해는 3월 27일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첫 주총에 1000여명의 주주가 방문하면서 혼잡을 빚었던 삼성전자는 올해 전자투표제도 도입해서 주주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는 슈퍼주총 데이가 몰리는 23~27일 기간에 주주총회를 열 전망이다. 작년에는 엘리엇과 주요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을 벌였지만, 올해는 무난하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회는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통상 주총이 많이 몰리는 시기를 '주총 집중 예상일'로 정해 가급적 이날을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상장사협의회가 정한 집중 예상일은 3월 13·20·26·27일이다. 코스닥협회는 3월 20·25·26·27·30일을 집중 예상일로 정했다.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들은 주총 집중 예상일에 주총을 열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까지 두 단체에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총 591개사(코스피 196개사·코스닥 395개사)다.

양 협회는 오는 14일까지 추가로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받아 개최일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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