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경기·전남·광주·인천(10일·100명), 서울·충북·충남·경북·대구·대전(11일·91명), 서울·울산·제주·경남·강원·부산(12일·103명), 원외 단수신청자·원내 단수신청자(13일·100명) 순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이날 면접 장소인 여의도 당사에는 오전 일찍부터 긴장한 표정의 예비후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면접 2조에 배치된 윤영찬·조신(경기 성남 중원)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병관 의원과 김용·김찬훈(경기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 등 면접 '초반전' 대상이 된 인사들이 바쁜 걸음으로 당사로 입장했다.
청와대 수석 등을 지낸 정치신인은 10%의 가산점만 주도록 한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선 "알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나온다고 다 공천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로 경쟁자인 김병관 의원과 김용 예비후보는 면접을 앞두고 서로 악수하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면접은 종합평가의 10%를 차지하는 항목이다.
면접과 함께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도덕성(15%), 공천 적합도(당선 가능성) 조사(40%)를 합산해 단수공천 또는 경선을 결정한다.
원혜영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 등을 바탕으로 질문하며 경쟁력을 가늠한다.
이날 공관위원들은 서류상에서 나타나는 모순점 등을 지적하는 등 '족집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
특히 음주운전 기록이 있는 예비후보에게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고, 재산 형성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예비후보에게는 압박성 질문이 들어갔다.
각 예비후보들의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도 이어졌으며, "어떻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는 근본적 질문도 제시됐다.
첫 면접조에 포함된 김승원(경기 수원갑) 예비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의 경우 집사람이 특수교육학을 전공해 발달장애 아이를 가르치는데, 그에 대한 깊은 질문이 있었다"며 "대충 알고는 절대 답할 수 없는 질문을 했다. 경제전문가인 공관위원은 경제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예비후보의 경쟁자인 이재준 예비후보는 "수원시 행정2부시장으로 경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광역-기초자치권의 충돌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비후보들의 '패션코드'는 '파란색'이었다.
남성 예비후보들은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로 '애당심'을 강조했고, 여성 예비후보 중에는 하늘색 정장 차림으로 민주당을 대표할 후보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공관위는 이날 저녁까지 총 30개조(79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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