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윤지오가 받은 후원금.... 어떻게 돌려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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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20-02-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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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후원금 사기의혹 등으로 고소·고발된 윤지오 씨는 지난 해 4월 캐나다로 출국한 뒤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윤씨는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증인으로 나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그의 신변안전을 걱정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이 생겨났는데 그 액수는 1억원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후 후원금을 냈던 사람들 중 일부가 자신들을 속였다며 윤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이 때문에 윤씨는 현재 수배 중이다. 지난 해 11월에는 여권이 무효화되면서 인터폴에 의해 적색 수배된 상태지만 윤씨는 여전히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윤씨에게 후원금을 냈거나 ‘지상의 빛’ 설립에 참여했던 후원자들은 후원금 반환과 위자료 지금 등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지상의 빛'은 윤씨가 창립한 비영리 단체로 내부고발자들을 후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지난해 4월 북콘서트에서 발언 중인 윤지오 씨]



◆ 과연 후원금은 어디로 갔을까?

윤지오의 ‘지상의 빛’에 따르면 설립 이후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내부 고발로 박근혜 탄핵에 앞장서서 사회발전에 기여하며 조직에서 배제 당하고 직장을 잃고 공익제보 후 2차 피해를 입으며, 불의의 사고로 가옥이 전소되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이외에 5대 중대 범죄 피해와 공익제보 후 2차, 3차 피해를 입고 있는 공익제보자 및 피해자 총 3명에게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노승일 전 부장에게 전화로 확인해보니 “후원금을 받은 게 맞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지상의 빛'은 3명의 연대자(후원자)를 선정해 월 일정액의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액수는 수백만원 수준.  지난해 3월, 이상호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고발뉴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뒤 이 기자의 유튜브 채널과 윤씨의 SNS를 통해 보금한 1억2000만원의 행방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당시 이상호 기자는 윤씨의 신변에 위협이 제기된다며 후원을 호소했고, 많은 사람들이 ‘개인 경호비’로 후원금을 냈다.

알려진 지기로는 후원금 모금을 위해 개인 계좌번호가 공지된지 몇시간만에 1억 2천만원 가량이 모였다.

나중에 논란이 되자 윤씨는 이 금액을 돌려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반환된 돈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지오 씨는 지난 1월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한은행 계좌로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생각지 못한 액수가 모금되었고, 전액을 돌려드리고자 노력 중이며 사적 용도로 사용한 내역이 없다”고 밝혔다.

댓글을 통해 후원금 반환 요청을 하는 후원자에게 “상반기에 ‘지상의 빛’ 공식 사이트를 오픈하여 개인계좌 후원금에 대한 반환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계좌이체 확인서, 본인신분증 (주민번호 뒷자리를 가려야 하며 가리지 않을 시 반려됨’, ‘반환 사유서 및 사인‘이라며 반환 신청 방법을 알렸다.

◆여권 무효화와 적색수배

지난 12월 20일 외교부는 윤씨의 여권을 무효로 해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고 관련 절차에 따라 무효화 초지를 완료했으며 이에 인터폴 적색구배 조치를 한 상태로 캐나가 경찰과 윤 씨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개인을 상대로 이런 진행을 한다는 것도 경악스러운 일이고 어뷰징이 지나칠수록 캐나다에서 더욱 철저한 보호를 받고 있다”며 “자택에서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경찰의 보호 속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 캐나다에서 공조 제안을 먼저 했으나 한국 경찰에서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중대한 범죄자라도 되는 듯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무효화를 하며 언론에 먼저 알리는 경찰과 검찰의 행동은 도가 지나친 것이며 매우 경악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한, 윤 씨는 지난 1월 설연휴 기자와 SNS 메시지를 통한 자신의 근황에 대해 “가짜뉴스 어뷰징 뉴스와 이례적인 일들이 많이 있어 해결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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