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외수 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산천어축제를 비판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두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6일 조 장관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산천어축제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16년 동안 화천군과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지내고 있는 이 씨는 “각종 흉기로 난도질을 당한 화천 군민들의 알몸에 환경부 장관님께서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씨는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지만 “산천어축제를 통해 약 1천 3백억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며 “환경을 파괴하는 축제가 아니라 오히려 환경을 보호 관리할 때 어떤 이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가를 여실히 입증해 주는 축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부 장관님께 자갈을 구워 먹는 방법이나 모래를 삶아 먹는 방법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화천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부디 산천어를 다량으로 구매하셔서 바다에 방류해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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