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각급 지방정부에서 모두 718억5000만 위안(약 12조2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재정부는 전염병 확산 상황과 방역 수요에 따라 계속해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자금이 부족해 치료나 방역작업에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각 의료기관에서 의료용품이나 물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9일까지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900명을 넘어서고 확진자는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으로부터 저리로 자금을 빌린 상업은행이 이를 조건이 맞는 특정 자금 수요자에 다시 대출하도록 하는 일종의 통화완화 수단이다.
신종 코로나 방역을 위한 재대출 대상 은행은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우정저축은행 등 6대 국유은행과 국가개발은행·수출입은행·농업발전은행 등 3개 국가정책은행, 그리고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후베이성을 비롯해 광둥성, 베이징, 상하이 등 10개 중점 지역의 은행이다.
해당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 방역·구호 활동을 벌이는 기업, 신종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대출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재대출 금리는 현재 중국의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4.15%)보다 0.1%포인트 낮은 3.15% 이하로 맞춰졌다.
특히 인민은행은 해당 은행이 먼저 신종 코로나 방역 관련 중점기업에 대출을 지급한 후 나중에 인민은행에 재대출 자금을 신청하도록 했다. 각 기업들이 신속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류궈창(劉國强) 인민은행 부행장은 각 은행에게 기업 명단을 확보하면 원칙적으로 하루 이내, 늦어도 이틀 이내에 신속히 대출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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