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손숙, 연기인생 57년 '나이는?' ···"신구 남편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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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2-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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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이 신구가 가끔 남편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1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명불허전’은 ‘연극 같은 인생 무대는 내 운명!’으로 꾸며졌다. 배우 신구, 손숙, 남경주, 박준면, 조달환, 서은경, 최명경이 출연했다.

이날 손숙은 57년 연기 경력이 언급되자 “그게 자랑 같지도 않다”면서 “우리 노인들을 아침에 불러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신구와 무대에서 부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손숙. 그는 “이번에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라는 작품에서 부부로 출연한다”며 “가끔 이 양반이 내 남편인가 그렇게 생각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배우 손숙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언급했다.

이날 손숙은 "늙으니 어머니 연기밖에 안 시키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에 김재원 아나운서는 "연기하면서 어머니 생각이 안 나시나"라고 질문했고, 손숙은 "저희 어머니가 배우하는 걸 엄청 반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숙은 "그러다가 돌아가셨는데, 내가 '어머니'라는 작품을 할 때 내 고향 밀양에 가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는데, 딱 객석 중간에 우리 어머니가 앉아 계시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난다. 하얀 치마 저고리를 매고 앉아 계시더라. 너무 놀라고, 그날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더라"라며 "그런데 내 환상이다. 너무나 현실 같았다. 고향에 왔으니 '어머니가 내가 배우로 연기하는 걸 앉아서 보시면 어떠셨을까?' 생각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어머니의 환상이 보여서) 무대 위에서 그날 엄청 울었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유발했다.

한편 손숙은 1944년생으로 제 6대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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