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미래한국당 시도당, 한국당과 주소 같거나 논밭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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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2-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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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건 갖추지 못해…선관위, 등록 심사 시 이 부분 고려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시도당 사무실 주소를 확인한 결과 한국당 사무실과 주소가 같거나 논밭에 위치한 외딴 창고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미래한국당이 제대로 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한국당의 등록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미래한국당의 시도당 사무실 현황을 확인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대변인은 "창당을 위해서는 5개 이상의 시도당이 있어야 하는 게 필수 요건"이라며 "미래한국당의 시도당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보니 부산시당과 대구시당, 경남도당은 한국당 부산시당, 대구시당, 경남도당과 주소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시당 사무실은 울산 동구의 민주당 김태선 예비후보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보니 논 한가운데 있는 외딴 창고였다"며 "1∼2년 전까지는 회사 건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건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경북도당 사무실은 한국당 최교일 의원의 지역사무소와 주소가 같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내용을 언급하면서 "미래한국당 창당 절차는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정당이 가져야 할 최저한의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미래한국당은 아직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았고 심사 중"이라며 "(선관위는) 이런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 등록에 관련된 심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주민 최고위원이 "미래한국당 울산시당이 논밭 한가운데 있는 창고 건물로 나와 창당 절차가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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