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55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4% 상승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1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019년 1월~2020년1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과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 종로·여의도·강남 등 3대 업무지구와 인접한 서초구(64만원), 용산구(53만원), 마포구(52만원)가 각각 8%씩 올라 가장 큰 인상폭을 보였다.
이어 서대문구(50만 원)가 6%, 성북구(47만 원)가 7% 올랐다. 다만 강서구(43만원)는 7% 하락했으며, 영등포구(46만원), 양천구(42만원)도 하락세를 보였다.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 평균 월세는 전달 대비 4% 상승한 7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12월(70만원) 이후 13개월 만에 7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투·스리룸 월세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20개 구에서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도봉구(60만원, 9%), 마포구(78만원, 5%), 은평구(58만원, 4%), 강남구(110만원, 4%) 등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54만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높은 월세는 고려대학교(47만원)로 전달대비 4% 올랐고, 같은기간 서울대학교(40만원)도 3% 올랐다.
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부동산 매매 거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투·스리룸 월세 시장으로 흘러오면서 서울 지역 시세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원룸 시장 역시 개강을 앞둔 2월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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