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과학망에 따르면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신종코로나의 잠복기는 중간값이 3.0일이며 범위는 0∼24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중국 31개성·시 552개 병원의 확진 환자 1천99명의 임상 특징을 연구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잠복기가 14일을 넘지 않는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기존 발표와 큰 차이가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최장 잠복기 14일을 격리 기간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는데 신종코로나의 잠복기가 길어지면 예방·통제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해당 연구진은 아직은 개별 사례이고, 작성한 논문 발표 전에 글로벌 학계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제 사회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논문은 '슈퍼전파자'의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야생동물과 직접 접촉한 환자는 1% 남짓에 그쳤지만 4분의 3 이상이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했거나 우한에서 온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다.
논문은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작은 입자(비말)를 통한 전파와 접촉 전파 외에도 일부 환자의 대소변, 위장, 타액, 식도 출혈 부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으므로 위장 분비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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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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