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다.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봉준호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면서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고 했다.
▲변희수 前 하사, 군 복무 중 최초 법적 '여성'...법원 "성별정정 허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하게 된 변희수(22) 전직 육군 하사가 법원에 낸 성별정정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변 전 하사는 군 복무 중 법적 성별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최초의 사례가 됐다.
10일 군 관련 인권단체인 군인권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이 한국군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완료한 변희수 전 하사의 법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정정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북부의 한 부대에서 복무한 변 전 하사는 지난해 휴가 기간에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육군은 변 전 하사에 대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달 22일 강제 전역을 결정했다.
법원은 변 전 하사가 호르몬 치료와 수술을 받게 된 과정과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 되고 싶어했던 점, 그 소망을 이룬 뒤에도 꾸준히 치료와 군 생활을 병행한 점, 여군으로서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한 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코로나]중국연구진 "잠복기 최장 24일...슈퍼전파자 존재 가능성↑"
중국 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잠복기가 의료진의 현행기준인 14일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예방·통제에 중대한 난제로 작용할 수 있다.
10일 중국 과학망에 따르면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신종코로나의 잠복기는 중간값이 3.0일이며 범위는 0∼24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중국 31개성·시 552개 병원의 확진 환자 1천99명의 임상 특징을 연구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잠복기가 14일을 넘지 않는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기존 발표와 큰 차이가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최장 잠복기 14일을 격리 기간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는데 신종코로나의 잠복기가 길어지면 예방·통제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해당 연구진은 아직은 개별 사례이고, 작성한 논문 발표 전에 글로벌 학계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제 사회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논문은 '슈퍼전파자'의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야생동물과 직접 접촉한 환자는 1% 남짓에 그쳤지만 4분의 3 이상이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했거나 우한에서 온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다.
논문은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작은 입자(비말)를 통한 전파와 접촉 전파 외에도 일부 환자의 대소변, 위장, 타액, 식도 출혈 부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으므로 위장 분비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태영호 전 공사 영입...서울 지역구 출마
자유한국당은 10일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영입했다. 태 전 공사는 4·15 총선에서 서울 지역구 중 한 곳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탈북민, 망명한 분들은 주로 비례대표로 했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유권자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사람”이라며 “1000만 이산가족의 설움, 1100만 북한 동포 입장에서 대한민국 평화의 길을 제시하고 또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용기와 결단은 탈북민과 진정한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또 우리 유권자와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의 출마지와 관련해선 “태 전 공사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그런 지역구를 선택하겠다”면서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日 크루즈선 감염자 66명 추가 확인...총 136명으로 늘어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악몽이 끝나지 않고 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10일 크루즈선에서는 6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의 누적 감염자 수는 136여명으로 늘었다. 승객들이 격리된 공간에서 지내는 만큼 선내 추가 감염의 우려가 높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유람선 승선자 중 66명이 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새롭게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확인한 감염자의 국적은 총 45명이 일본인이며, 미국 11명, 호주 4명, 필리핀 3명 외에도 캐나다와 영국, 우크라이나가 각 1명이다.
일본 당국은 현재 36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첫 감염자를 비롯한 고위험군 273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나머지 인원 중 80세 이상 고령자와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들부터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감염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지난 20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을 출항했다. 그러나 지난 1일 홍콩 거주 80세 남성 탑승자가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승객들의 공포는 시작됐다. 일본 당국은 해당 유람선이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다시 들어왔지만, 선체를 해상에 정박하고 격리한 채 검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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