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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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사진=연합뉴스]
이날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차기작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모든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아카데미와 칸 이전에 작년 재작년부터 준비하던 프로젝트다. 그걸 변함없이 계속 준비하고 있고 시나리오를 조금씩 써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는 한국어 영화다. 몇 차례 얘기드렸던 적이 있는데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되게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한 것이다. 굳이 공포영화라고 규정짓기 애매하다. 공포영화라고 이름 붙여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어떤 공포스러운 상황을 다룬 영화를 준비하는 게 하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봉 감독은 '기생충' 국내 인터뷰를 통해 "2001년 착안한 뒤 18년째 구상 중"이라며 "굳이 설명한다면 서울에서 재난이 발생하는 호러액션"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두 번째는 영어 영화다. 그것도 규모가 큰 영화는 전혀 아니다. 둘 다 규모가 기생충 정도의 규모를 가진 영화인데. 두 번째 것은 2016년 런던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금 더 이야기가 다듬어지고 준비가 되면 영화의 기본적인 핵심적인 줄거리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시점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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