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박태원 외손자' 봉준호 감독의 남다른 예술가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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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2-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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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 "박태원, 1930년 모더니즘 문학 대표주자"

  • 영화 기생충, 작품상까지 품으며 4관왕…"아카데미 새역사 썼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의 작가 박태원(1909~1986). [사진=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은 DNA부터 남달랐을까. 봉 감독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소설가 구보 '박태원'의 외손자다.

박태원은 월북 작가로 1910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대표작 '천변풍경'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당시 도시의 세태를 세밀하게 묘사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은 "박태원은 1930년대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주자"라며 "봉 감독의 헤어스타일이 박태원의 뚜껑머리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봉 감독의 아버지는 고 봉상균 전 영남대학교 미대 교수다. 봉 교수는 국립영화제작소 미술실장을 지낸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로 한국 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디자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이다.

누나 역시 봉지희 연성대 패션산업과 교수고 형은 봉준수 서울대 영문과 교수다. 봉 감독 아들 봉효민 씨도 영화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예술가 피가 만든 결과물로 학벌 만능주의와 재력 및 인맥의 대물림 세태를 세밀하게 꼬집으며 전 세계인의 공감을 샀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지난 1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휩쓸며 4관왕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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