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이면 충분하다(70 Years is Enough).”
“평화 없이는 지속가능개발이 이어질 수 없고, 지속가능개발 없이는 평화가 이뤄질 수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한 ‘2020 평창평화포럼’이 한반도 평화 체계를 위한 국제사회의 실질적 행동 참여를 촉구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그로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등 세계 지도자급 인사와 평화전문가, 스포츠, 경제, 사회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서의 종전과 평화체제의 항구적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사명이라는 대주제 아래 열린 이번 포럼은 스포츠·경제·생태·유엔 지속가능발전(SDGs) 과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포럼 참석자들은 분야별 의견교환을 통해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11일 폐막식에서 발표하며 전 세계를 향해 ‘행동하는 평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의안에는 포럼 참가자들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결의를 다지며 관련된 각국 정부, 국제기구 및 세계 시민사회 모두가 한반도 평화 체계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행동에 동참하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향후 1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한국전쟁의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체결 △427 남북 판문점선언·919 평양공동선언 합의 사항 실질적 이행 촉구(동해선-유라시아 철도 연결 대책 마련) △남북경제 협력 진전 위안 인도적 지원과 개별관광 지지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남북 공동 관광구역 개발에 대한 국제적 관심 촉구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남북 단일팀 구성 촉구 △비무장지대(DMZ) 국제 생태 평화지대 조성 방안 모색 △남북 접경지역 국제평화도시 조성 방안 모색 등 7가지 구체적 방안이 담겼다.
결의안은 한반도 평화구축의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세계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진지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2020 평화평창포럼 결의안을 채택하게 됐다”며 “이 결의안을 그 누구보다 크게 외치며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 지사는 포럼을 통해 “평화의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됐고, 평화의 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계속해서 강력하게 평화의 길을 가겠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언급하며 “‘DMZ’. 이름은 비무장이지만, 사실상 무장이 가장 많이 된 곳이다. 이름 그대로 이곳이 비무장지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은 “평창올림픽에서 보여준 가능성이 현실이 될 때까지 평화의 땅 ‘평창’의 노력을 계속될 것”이라며 ‘2021 평창평화포럼’ 개최를 예고했다.
한편 폐막식에 앞서 ‘PPF 2020을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린 랩업세션에서는 세계 민간단체의 대표자들이 모여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도 유엔 SDGs와 한반도 평화의 연결성 강조했다.
이일청 유엔 사회개발연구소 선임조정관은 전날 ‘고성 유엔평화도시 모색과 통합적 미래로의 전환’ 세션 주제발표에서 “평화에 대한 노력은 지속 가능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유엔 SDGs, 기후변화, 환경이 평화와 직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번 포럼에서 채택된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 전문이다.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평화 결의안)
대한민국 평창, 2020년 2월 9~11일
2020년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다. “70 Years is Enough”라는 슬로건처럼 한반도에서의 종전과 평화체제로의 항구적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실한 역사적 사명이다.
우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지이자 한반도 평화 조성 프로세스의 발원지인 이곳 평창에 모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결의를 다지며 관련된 각국 정부, 국제기구 및 세계 시민사회 모두가 한반도 평화 체계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행동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1. 대한민국(남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관계국가들은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한다.
2. 2018년 4월 27일 남북한 판문점선언과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사항들의 실질적 이행을 촉구하며, 특히 실현 가능한 구체적 수단으로서 동해선과 유라시아 철도 연결을 위한 우선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3.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진전하기 위해 대북제재의 예외 사항-인도적 지원, 개별 관광 등-을 실질적으로 허용하고 이를 추진하는 노력을 지지한다.
4. 한반도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남북 공동 관광 구역 개발에 관련 국가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5. 스포츠 등 민간 분야에서의 남북교류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최에 있어 남북한 공동개최 또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남측과 북측이 함께하기를 촉구한다.
6. 분단의 상징인 DMZ를 국제적 생태 평화지대로 조성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모색해 줄 것을 촉구한다.
7. 특히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는 미래 공간으로서 분단된 접경 지역 일부를 남북이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며 이를 UN이 보장하는 국제평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관련 국가와 국제기구, 세계 시민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모색해 줄 것을 촉구한다.
8. 우리는 평화를 위한 모든 논의들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될 것을 촉구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 구축의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세계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한다.
“평화 없이는 지속가능개발이 이어질 수 없고, 지속가능개발 없이는 평화가 이뤄질 수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한 ‘2020 평창평화포럼’이 한반도 평화 체계를 위한 국제사회의 실질적 행동 참여를 촉구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은 반기문 전 사무총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그로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등 세계 지도자급 인사와 평화전문가, 스포츠, 경제, 사회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분야별 의견교환을 통해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11일 폐막식에서 발표하며 전 세계를 향해 ‘행동하는 평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의안에는 포럼 참가자들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결의를 다지며 관련된 각국 정부, 국제기구 및 세계 시민사회 모두가 한반도 평화 체계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행동에 동참하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향후 1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한국전쟁의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체결 △427 남북 판문점선언·919 평양공동선언 합의 사항 실질적 이행 촉구(동해선-유라시아 철도 연결 대책 마련) △남북경제 협력 진전 위안 인도적 지원과 개별관광 지지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남북 공동 관광구역 개발에 대한 국제적 관심 촉구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남북 단일팀 구성 촉구 △비무장지대(DMZ) 국제 생태 평화지대 조성 방안 모색 △남북 접경지역 국제평화도시 조성 방안 모색 등 7가지 구체적 방안이 담겼다.
결의안은 한반도 평화구축의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세계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진지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2020 평화평창포럼 결의안을 채택하게 됐다”며 “이 결의안을 그 누구보다 크게 외치며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 지사는 포럼을 통해 “평화의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됐고, 평화의 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계속해서 강력하게 평화의 길을 가겠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언급하며 “‘DMZ’. 이름은 비무장이지만, 사실상 무장이 가장 많이 된 곳이다. 이름 그대로 이곳이 비무장지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은 “평창올림픽에서 보여준 가능성이 현실이 될 때까지 평화의 땅 ‘평창’의 노력을 계속될 것”이라며 ‘2021 평창평화포럼’ 개최를 예고했다.
한편 폐막식에 앞서 ‘PPF 2020을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린 랩업세션에서는 세계 민간단체의 대표자들이 모여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도 유엔 SDGs와 한반도 평화의 연결성 강조했다.
이일청 유엔 사회개발연구소 선임조정관은 전날 ‘고성 유엔평화도시 모색과 통합적 미래로의 전환’ 세션 주제발표에서 “평화에 대한 노력은 지속 가능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유엔 SDGs, 기후변화, 환경이 평화와 직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번 포럼에서 채택된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 전문이다.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평화 결의안)
대한민국 평창, 2020년 2월 9~11일
2020년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다. “70 Years is Enough”라는 슬로건처럼 한반도에서의 종전과 평화체제로의 항구적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실한 역사적 사명이다.
우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지이자 한반도 평화 조성 프로세스의 발원지인 이곳 평창에 모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결의를 다지며 관련된 각국 정부, 국제기구 및 세계 시민사회 모두가 한반도 평화 체계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행동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1. 대한민국(남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관계국가들은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한다.
2. 2018년 4월 27일 남북한 판문점선언과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사항들의 실질적 이행을 촉구하며, 특히 실현 가능한 구체적 수단으로서 동해선과 유라시아 철도 연결을 위한 우선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3.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진전하기 위해 대북제재의 예외 사항-인도적 지원, 개별 관광 등-을 실질적으로 허용하고 이를 추진하는 노력을 지지한다.
4. 한반도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남북 공동 관광 구역 개발에 관련 국가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5. 스포츠 등 민간 분야에서의 남북교류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최에 있어 남북한 공동개최 또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남측과 북측이 함께하기를 촉구한다.
6. 분단의 상징인 DMZ를 국제적 생태 평화지대로 조성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모색해 줄 것을 촉구한다.
7. 특히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는 미래 공간으로서 분단된 접경 지역 일부를 남북이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며 이를 UN이 보장하는 국제평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관련 국가와 국제기구, 세계 시민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모색해 줄 것을 촉구한다.
8. 우리는 평화를 위한 모든 논의들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될 것을 촉구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 구축의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세계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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