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초기 증상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본격적인 증상이 감염 2주째 나타난다는 것이다. 3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28번 확진자가 잠복기 14일을 넘어 확진 판명을 받은 것도 초기 증상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TF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11일 “신종 코로나가 발병 초기에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이 완화 하는 경우가 있다”며 “28번 확진자가 물론 잠복기 기간이 오래 있을 수도 있지만, 처음 경미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28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와 중국 우한에서 함께 왔다. 그는 지난달 22일과 24일 서울 강남의 글로비성형외과에서 성형 치료를 받았고, 이때 3번 확진자도 동행했다. 3번 확진자가 지난달 26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잠복기 14일을 넘긴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최장 잠복기를 넘겨 발병한 사례라고 볼 수는 없다게 방 팀장의 설명이다.
방 팀장은 “대개 첫 일주일 정도는 환자들이 가벼운 감기몸살 증상을 보여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2주째 본격적인 증세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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