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관세청장 "항공운송 30배 비싸...긴급 조달시 관세 인하 검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애신 기자
입력 2020-02-11 12: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피해를 본 업체가 긴급 부품 조달 등을 위해 항공 운송을 이용할 경우 관세 납부액을 줄여주는 방안이 검토된다.

관세청은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11일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국산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반도체·위생용품 등 제조기업, 주요 산업별 협회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체들은 운송비 지원을 요청했다. 원부자재를 긴급 조달하기 위해 해상에서 항공으로 운송 방법을 바꾸면 운송 비용이 20∼30배까지 많아진다. 관세액은 물품 가격, 보험료, 운임의 합계에 관세율(부가세율)을 곱해서 부과되기 때문에 운임과 함께 관세액도 비례해서 늘어나는 구조다.

이에 대해 노석환 관세청장은 "관세 납부액 인하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제조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원부자재 수입 통관 시 국내 공항만 세관에서 신속통관 혜택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청장은 "24시간 통관체제 가동과 함께 중국 공장 가동 재개에 따른 원부자재의 수입물량 일시 급증에 대비해 인천공항, 인천항, 평택 등 세관에 ‘원부자재 긴급통관 지원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업체를 방문, 신종코로나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노석환 관세청장(맨 앞 왼쪽) [사진=관세청 제공]

그는 이어 "수입 물량 집중으로 공항만 내 하역 지체 및 보관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항 후 터미널에 반입하지 않고 곧바로 제조공장으로 운송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항만 물류 지체 해소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의 신속한 공급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중국 지방정부는 중국 현지 공장의 정상 가동을 조건으로 공장 내 방역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노 청장은 참석자들에게 "중국 현지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한 위생·의료용품은 별도의 서류 심사나 검사없이 신속한 수출통관을 허용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통관·물류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세관 당국에 신속통관 협조서한을 보내고 현지 관세관과 세관 당국 간 핫라인 등을 활용해 중국 또는 수입대체국의 수출통관 지연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노 청장은 인천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납품업체 경신을 방문,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는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관련 부품)의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한 통관 지원도 약속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