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국가사적 '양동리 고분군' 발굴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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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최재호 기자
입력 2020-02-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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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후 3시 국가사적 제454호 김해 주촌면 양동리 현장서

조사대상지역 전경.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오는 13일 오후 3시 국가사적 제454호로 지정된 김해 양동리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주촌면 양동리 산3번지)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양동리고분군의 보수정비를 위한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2019년 7월부터 시작해 이달까지 진행된다.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이 발굴조사하고 있다.

7개월에 걸친 발굴결과 500㎡ 남짓 좁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가야시대 목관묘(나무널무덤) 37기, 목곽묘(나무덧널무덤) 3기, 석곽묘(돌덧널무덤) 11기, 석관묘(돌널무덤) 1기, 옹관묘(독널무덤) 5기, 수혈(구덩이) 7기가 조사됐다. 조선시대 무덤 4기도 확인됐다. 가야 무덤에서는 1~4세기 통모양그릇받침, 철검, 수정제 구슬 등 15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29호 목관묘 전경.[사진=김해시 제공]



이번 발굴조사는 그간 조사된 적이 없었던 중앙부에 대해 집중됐다. 중소형 무덤이 집중 확인된 반면 대형 무덤은 전혀 확인되지 않아 고분군 내 신분에 따라 무덤을 조성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덤들이 지속적으로 매우 조밀하게 중복 조성돼 있는데다 등고선과 평행하게 5~6열 배치되는 독특한 양상이 확인돼 앞으로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는 게 조사팀의 전언이다.

양동리고분군은 1984년 첫 발굴 이후 2011년까지 동의대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과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 합동 발굴 등 모두 8차례에 걸친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2004년에는 가야고분군으로서 학술적·보존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454호로 지정됐다.

대성동고분군과 함께 대표적인 전기 가야 무덤유적으로 가야 무덤의 변천과정은 물론 청동솥(銅鼎)과 청동거울, 청동창 등 고대 중국, 일본과의 교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이 다량 출토돼 학계로부터 크게 주목받아 왔다.

시 관계자는 “김해의 가야고분군들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도굴 피해가 적지 않으며 양동리고분군은 피해가 특히 심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며 “조속히 정비해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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