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타이어, ‘디지털 혁신’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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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2-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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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네이버 클라우드 활용해 업무 효율성 높여

  • 한국타이어-아마존웹서비스, 컴파운드 개발 소요시간 단축

정유, 타이어 관련 주요 기업들이 IT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향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차별화된 B2B 솔루션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11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함께 ‘디지털 전환 협업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1일 '디지털 전환 협업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제공]


앞서 GS칼텍스는 작년 12월부터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 수립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선가능한 영역들을 발굴하고 중장기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와의 이날 업무협약도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 성사됐다. 양사는 앞으로 △GS칼텍스 사업장에 네이버 클라우드 활용 △기업용 메신저를 활용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업무 영역에 AI 서비스 도입 등 에너지 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 개발 협업 논의를 시작한다.

우선 GS칼텍스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해 여수공장 및 주유소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상반기 중 네이버 클라우드에 전기차 충전 및 결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테스트도 시작한다.

GS칼텍스는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인 라인웍스를 활용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접수하고 고객에게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편의성 개선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에 앞서 작년 11월에는 GS칼텍스와 네이버 계열사 직원 40여명이 네이버랩스에서 협업 워크숍도 개최했다. 워크숍에서는 선진 IT기업의 혁신 방법론인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을 활용해 양사 협업 기회 및 신사업 아이디어를 협의했다.

양사는 “에너지 산업과 디지털 산업을 대표하는 양사가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자 협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 활동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고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도 이날 글로벌 IT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적극적인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AI 분석을 통해 타이어 성능을 결정하는 ‘컴파운드’의 특성을 예측하고 최적의 조합법을 찾는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VCD)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타이어는 VCD를 AWS 클라우드 위에 구축, 컴파운드 관련 데이터를 전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저장·처리·분석할 수 있다. 기존 환경 대비 컴파운드 개발 소요 시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

한국타이어는 AWS의 머신러닝 플랫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등 첨단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 도입, 최상의 성능을 갖춘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자사가 축적한 데이터 분석과 제품 출시를 위한 환경을 AWS 클라우드가 제공한다”면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같은 핵심 기술을 접목해 타이어 개발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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