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책실장,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별도접촉…남북협력사업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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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2-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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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싱가포르 합의이행 의지 표명...외교적 해법 강조"

통일부가 11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차 방한 중인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접촉하고 남북관계, 대북제재 사항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통일부는 "최영준 통일정책실장이 이날 오후 웡 특별부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며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하고, 향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은 대통령 신년사 후속조치 등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미 측은 싱가포르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개별관광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 △도쿄올림픽 공동입장·단일팀 구성 등 스포츠교류 등 총 5대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통일부가 남북관계업무 주무 부처인 만큼 이번 접촉을 통해 대북 개별관광 등을 포함해 남북 간 접경 협력, 철도·도로 연결 등 각종 구상에 대해 미국 측에 상세하게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웡 부대표는 전날(10일) 오전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이어 이날 오전도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한·미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하고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 등을 조율했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1일 오전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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