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일 마스터카드가 중국 온라인 결제청산 시스템인 왕롄청산(網聯清算 NUCC)과 손잡고 세운 합작법인 '완스왕롄(萬事網聯)'의 은행카드 청산 결제사업 신청을 승인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스터카드는 1년 준비 기간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 후 인민은행으로부터 사업 운영 라이선스 승인을 한번 더 받으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는 "중국 내 은행카드 결제사업 준비 허가를 얻어서 기쁘다"며 "중국은 마스터카드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우리는 자사의 첨단결제 기술을 충분히 활용해 중국 소비자와 비즈니스에 안전하고 신속한 결제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일부분으로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중은 지난달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미국산 상품·농산물 구매 △강제 기술이전 금지 △환율 조작 금지 △금융시장 개방 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해 선물·생명보험·자산운용·증권업 등 분야에서 외국인 제한을 완전 철폐, 약 45조 달러 규모의 자국 금융시장을 개방하기로 예고했다.
한편, 미국 또 다른 신용카드회사 아멕스는 이미 지난 2018년 인민은행으로부터 사업 준비 승인을 받았다. 아멕스는 1년여간 준비 끝에 지난달 인민은행에 사업 운영 라이선스를 신청해 현재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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