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6G 시대] 글로벌 '6G 레이스'는 이미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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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2-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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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2017년 기술 개발 착수·중국도 국가 과제로 선정

  • 유럽연합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로 예산 투자

6G 상용화를 위한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5G가 이제 겨우 상용화 2년차를 맞이한 시점이지만, 다음 세대 통신 규격인 6G의 기술과 특허를 선점하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 기술강국들은 6G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6G 경쟁에 뛰어든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5G가 상용화되기 훨씬 전인 2017년 7월 6G 연구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도 6G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공업정보화부는 2018년부터 6G 연구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6G 연구개발 추진 워킹그룹을 설립했다. 워킹그룹에게는 과학기술 혁신을 이끌어 미래 이동통신 연구를 주도한다는 임무가 주어졌다. 중국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6G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도 6G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지난해 "6G 기술이 있어야 화웨이가 세계 선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화웨이는 캐나다 온타리오두 오타와에 실험실을 설치하고 6G 네트워크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은 '호라이즌 2020(Horizon-2020)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5G+와 6G를 연계하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오는 2021년부터 착수하는 이 프로젝트는 과학과 기술 혁신에 대한 연구 기반을 마련한다. 6G만 연구하는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유럽연합의 차세대 통신 규격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핀란드의 오울루 대학은 2018년부터 '6Genesi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세계 최초 6G 프로모션 행사인 '6G 와이어리스 서밋'을 개최했다. 핀란드는 6G 플래그십 프로그램에 2억5100만유로를 투자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핀란드의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 등이 참여한다.

[사진=핀란드 오울루 대학 ]



일본은 오는 3월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나선다. 이미 상용화에 시작한 한국과 미국에 비해 1년 가량 시차가 있다. 때문에 6G 연구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본은 고노카미 마코토 도쿄대 총장을 좌장으로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전자업체 도시바 등이 참여하는 6G 연구회를 발족했다. 일본 총무성 직속인 6G 연구회는 2030년 6G 구현을 목표로 오는 6월까지 기술 개발과 정책지원이 포함된 종합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본의 NTT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100Gbps 무선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사업자들 간의 MOU 플랫폼도 운영된다. 앞서 5G의 경우 기술개발 초기에는 각 나라별로 프로모션을 추진했으나 2015년 '5G 글로벌 다자간 MOU 플랫폼'이 창립됐다.

이후 '글로벌 5G 이벤트'를 개최해 정보 공유를 시작했다. 오는 7월 열리는 상하이 이벤트에서는 'B5G(Beyond 5G)' 세션을 운영하며 2021년 도쿄에서는 5G와 B5G를 절반씩 운영한다. 2022년으로 예정된 서울 이벤트는 B5G가 중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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