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 마카오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증상을 스스로 진단하는 앱(App)을 휴대전화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건강 상태를 매일 입력해야 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특별입국절차 과정에서 모바일 ‘자가진단 앱’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고 12일 밝혔다.
특별입국절차는 중국전용입국장을 별도 개설하고,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직접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여기에 앞으론 앱을 설치하고 필수 정보를 입력한 경우 입국을 허용한다.
앱은 공항과 항만 내 간판과 특별입국신고서에 적힌 URL(인터넷 주소)과 QR코드로 접속해 설치할 수 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앱을 설치한 뒤 매일 오전 10시에 문자메시지와 알람을 받고 기침과 인후통, 발열 여부를 의무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건강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같은 날 오후 2~4시께 입력 안내를 추가로 받는다. 입국한 지 2일 뒤에도 진단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방역 당국이 안내 전화를 한다. 유선으로 연락이 닿지 않으면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등이 위치 파악에 나선다.
노인 등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사람이나 2G폰 사용으로 앱을 설치할 수 없는 경우, 현장에서 의사소통이 불가해 앱을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는 바로 유선확인팀으로 명단이 통보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본토 외 홍콩, 마카오도 이날 0시부터 검역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을 의미하는 ‘오염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오염지역으로 지정되면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
정부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43명)가 발생한 싱가포르의 오염지역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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