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제시카 징글, 왜 '독도는 우리땅' 멜로디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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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2-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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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영화 '기생충'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극 중 기정(박소담 분)이 기우(최우식 분)와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을 방문하기 전, 미리 입을 맞추는 장면에서 가창한 이른 바 '제시카 징글'이 영화 팬들 사이에서 대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기생충'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단 4마디지만 해외 영화 팬들은 '제시카 징글'에 열광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를 패러디하거나 응용한 사진·동영상·굿즈 등을 게재하며 새로운 '밈(meme)' 문화를 형성했다.

이 같은 인기에 북미 배급사 네온 측은 박소담이 새롭게 가창한 '제시카 징글'을 공식 SNS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봉준호 감독은 아주경제의 인터뷰에서 '제시카 징글'을 언급한 바 있다.

봉 감독은 "미국도 쉬운 멜로디에 외울 내용을 집어넣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며 "뭘 외울 때 멜로디를 붙이지 않나. '독도는 우리땅'만한 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들어보니 압권이더라. 정식으로 판권도 구매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한국 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Dolby Theater)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는 한국영화 101년 역사상 최초다. 더불어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최초로 영미권 영화 외 수상으로 '변화'를 시도해 의미를 더한다. 또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경우는 1955년 미국 영화 '마티'에 이어 6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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