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주춤했는데… 갤럭시S20으로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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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2-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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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럭시S20 출시… 20일부터 사전예약

  • 5G 신규폰 분위기 반전 기대… 보조금 대란은 어려울 듯

지난해 연말 이후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출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5G 가입자 확대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삼성전자의 새로운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가로를 축으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을 출시했다. 갤럭시S20의 경우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될 예정이다.

이통업계가 신제품 출시를 고대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 5G 가입자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10월 5G 가입자는 4월 상용화 후 7개월 만에 398만명에 육박해 연내 500만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11월에는 435만명, 12월에는 466만명으로 가입자 증가 추세가 누그러졌다.

증가 추세가 꺾인 이유는 이통3사가 4분기 보조금 경쟁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4월 상용화 직후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며 5G 점유율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2분기와 3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이통3사의 2019년 영업이익은 2조9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또한 고정 소비층이 뚜렷한 아이폰 11 시리즈가 LTE(롱텀에볼루션)로만 출시된 점도 5G 가입자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통사에서는 신규 스마트폰이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이통3사가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한 올해 5G 가입자 확보 목표치는 1300~1500만명이다. SK텔레콤은 600~700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KT는 무선 가입자의 25~30%, LG유플러스는 30%까지 5G 가입자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2020년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2억7000만대로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보조금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 이통3사의 갤럭시S20에 대한 공시지원금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처럼 70~80만원의 규모로 지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는 시장 혼탁을 우려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예년보다 빠르게 공시지원금 규모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출시되는 신규 5G 단말이라 기대감이 높다"며 "올해는 사전예약 기간도 각사가 통일시키는 등 과열 경쟁을 자제하기로 한 만큼 서비스 혜택 위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실적 하락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같은 보조금 대란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5G 스마트폰의 라인업이 확대된 만큼 1500만명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 마련된 제품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제품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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