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오는 4월 쏘카에서 분할돼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전담하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타다는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을, 타다는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각각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이드셰어링이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이동을 원하는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말한다.
이번 분할은 각 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제고, 국내외 투자 유치 확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 확대 등을 목표로 한다. 기업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이며, 분할 이후 현 쏘카 주주들은 동일 비율로 타다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타다는 새로운 법인 설립을 계기로 △이용자 서비스 강화 △드라이버 사회 안전망 지원 △기업의 사회적 기여와 책임 실천 △플랫폼 생태계 확대라는 4대 가치를 내걸었다.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의 기사 포함 렌터카 호출 사업을 승계한다. 2018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는 현재 서울·수도권에서 170만명의 회원과 1500대의 차량을 두고 있다.
타다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로 서비스 시작 이후 차량당 효율성은 158% 증대했고, 고객 대기시간(ETA)은 29% 단축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높였다"며 "앞으로 다양한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타다는 택시와 협력하는 '프리미엄' 및 기업 대상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비롯해 공항 이동 및 골프 맞춤형 '예약'과 '에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드라이버들을 위한 실업·상해·건강·노령 등 분야의 사회 안전망 지원에도 나선다. 이 밖에 혁신과 성과의 사회적 기여 방안 수립·실천, 플랫폼 생태계 확대를 위한 과감한 투자 및 제휴에도 힘쓴다.
박재욱 타다 대표는 "독립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타다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투자를 적극 유치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을 더욱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도 "타다의 역동적인 성장과 쏘카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한 개의 유니콘이 아니라 더 많은 유니콘을 꿈꿀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에 따른 불법 영업 혐의로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재웅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에게 각 1년의 징역을, 법인인 쏘카와 VCNC에는 각 20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법원의 1심 선고공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508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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