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은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얽힌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도 각각 면접을 치렀다.
임 전 최고위원은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저를) 피해자라고 보고 있고, 저도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당에서 (면접 때)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며 "(나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전 수석 기소에 대해선 "한 전 수석도 출마해서 꼭 배지를 달아야 한다. 유능한 인재"라며 "법원에서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정치는 포용해야 하지만 (송 전 부시장과) 인사는 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송 전 부시장은 기자들에게 "그건 개인적인 감정이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일상적인 만남 같았다"고 했다.
'기소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엔 "공소장을 갖고 변호사들과 깊이 상의했고,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답했다.
서울 영등포을의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펼쳐졌다.
김 전 의원은 면접장에서 영등포을을 시범경선지역으로 지정하고, 신 의원과의 신상·정책을 망라하는 '끝장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에서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이 벌어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공관위원의 질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 공천을 비판하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문제가 되면서 소명서 제출을 요구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전혜숙 공관위원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신 의원에게는 '20대 국회에서 왜 조용히 지냈나'라는 질문 등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과 김 전 의원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들이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 사이라는 공교로운 '인연'도 주목됐다.
이밖에도 서울 송파병의 남인순 의원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 서울 강동을의 심재권 의원과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 등이 이날 면접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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