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7번 확진자가 퇴원하며 남긴 말…"독한 독감 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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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2-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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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17번 확진자가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12일 퇴원을 하고 있다.[사진=명지병원 제공]


“독한 독감을 앓은 것 같습니다. 다른 환자 분들도 하루빨리 완치돼 퇴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2일 퇴원한 17번 확진자가 의료진에 감사 편지를 전했다.

13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17번 확진자(37‧남성‧한국인)는 퇴원 전 의료진에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했는데 방호복을 입은 김문정 교수님이 직접 마중 나와서 ‘치료받으면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직접 5층 병실까지 동행해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특히 세면대 막힌 것도 직접 뚫어주고, 병실에 올 때마다 가벼운 대화로 달래주고, 병원 내 음악동호회(예술치유센터음악치료사)에서 음압병동을 찾아와 연주회를 열어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비록 화상전화를 통해 연주회에 참석했지만 좁은 병실에 격리돼 일주일 이상 있었던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편지를 맺으며 “명지병원 덕분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퇴원 할 수 있었다”며 “항상 명지병원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17번 확진자는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이후 콘퍼런스 참석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한 결과 이달 5일 확진돼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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