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내놓은 신종코로나에 따른 주요 여행사 피해 건수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추산되는 피해액만도 360억원이 넘는다.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마카오뿐 아니라 동남아 여행상품 취소율까지 급증하자,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피해가 걷잡을 수없이 커진 상황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예약 취소는 계속 들어오고, 신규 예약은 끊기는 상황이 지속돼 이젠 수치 집계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정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피해를 봤던 여행사에 지급됐던 융자상환 기일이 올해 만료되는 만큼 해당 융자 이자 감면과 기간 연장도 요청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단계별 1·2·3차 시나리오를 갖고 선제적 대응하겠다"며 "직원 고용 부분은 고용노동부와 상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내국세 신고와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지방세는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감면할 계획도 밝혔다.
KATA는 최근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지역사회 감염 확인지역 여행 자제 권고 입장을 전하자 "국민과 여행업계에 혼란을 유발시켰다"며 유감을 표했다.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개 국가 모두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발표는 상대국에도 한국 여행을 규제할 수 있는 명분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KATA 관계자는 "상호교류가 기본인 관광산업 근간을 흔드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고 "중수본은 개인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사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조속히 일상생활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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