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영국에 '통 큰' 기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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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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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에 1억6000만원 기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為)가 미국의 강한 반대에도 손을 잡아준 영국에 '통 큰 기부'를 약속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웨이가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의 5세대(5G) 기술 리더십 프로젝트에 10만5000파운드(1억6051만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런던 정경대의 5G 기술 리더십 프로젝트는 화웨이가 지난 20년동안 혁신과 제품 개발을 지원해온 방법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하는 것이다. 또 화웨이가 2G에서 5G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기업 운영방식과 혁신방안 등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런던 정경대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9월 해당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당시 문건에 화웨이의 기부금은 향후 3년간 이어질 컨설턴트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영국 명문 옥스퍼드 대학이 화웨이로부터 당분간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전혀 대조되는 행보다. 앞서 지난해 1월 옥스퍼드대학은 화웨이로부터 연구를 위한 기부금 및 장학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한 바 있다.

다만 런던정경대는 이와 관련해 "협상은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아직 투자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화웨이도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영국은 5G 구축사업에 화웨이의 장비를 일부 허용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영국 정부는 화웨이를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민감한 네트워크 핵심 부문에서는 배제하고, 비핵심 부분에서는 사용을 허락했다. 다만 비핵심 파트에서도 점유율이 35%가 넘지 않도록 제한을 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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