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 사람] 강명구 영등포갑 예비후보 “문재인 정권 폭주 막을 적임자는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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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2-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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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는 '험지'...文정부 견제 심리 작동 중"

  • '민원의 날' 대성공...국회의원들이 배우러 오기도

  • "혼나도 주민들 속에서 뒹굴고 싶다"

  • "영등포, 자유와 기회 흘러 넘치는 곳으로"

강명구 자유한국당 영등포갑 예비후보 [사진=강명구 선거사무실 제공]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강명구 한국당 영등포갑 예비후보의 상대는 3선·장관 출신의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강 후보는 ‘진정성’에 사활을 걸었다. 국회 보좌관 출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돌부처의 마음’ 진정성을 가지고 현장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강 후보가 내세운 총선 1호 공약은 이른바 ‘아빠 기살리기 공약’이다. ‘사오정’(40~50대 정년퇴직)이란 말이 나온 지 벌써 십 수년째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이런 문제 의식에 착안해 강 후보는 실질적으로 50대 가장을 위한 법안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강 후보가 구상 중인 ‘55세 이상 연금 담보 대출안’은 실제 연금 수령시기보다 10년 빠르게 자금을 융통해 50대 가장의 ‘숨통을 터주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강 후보는 “50대에 퇴직하면 10~15년 동안 자영업자로 내몰리다 망하면 결국 빈곤 노인층이 된다”면서 “다들 알면서도 말 못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정치권에 입문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지도자의 꿈이나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비(非)운동권 출신으로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586세대 선배들이 보여준 참담함이 있었다. 당시 비운동권 학우들의 인권·복지를 신경쓰면서 자유우파 운동을 했다. 2000년 이회창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 이후 한나라당 2030 대학생 위원회 부단장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입문했다.”

-10년 넘게 국회의원 보좌관 활동을 했다.

“예전에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국회의원의 가방모찌(상사의 가방을 들고 따라다니며 시중 듦)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상이 바뀌었다. 보좌관 한 명만 잘 두면 스타 정치인이 되기도 한다. 나에게 사실상 전권을 준 의원 덕분에 27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특히 주민들의 어떤 민원이든 듣고 해결하는 ‘민원의 날’을 만들었다.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이 총출동해 지역민들의 민원을 받고 실제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민원의 날’을 배우려는 정치인도 있었나.

“민원의 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우고 싶다며 나경원 의원, 김성태 의원, 이언주 의원실에서 배워갔다. 민원에 대한 피드백 및 해결 등을 주제로 특강을 다니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국민과 소통하고 어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게 바로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영등포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이것의 해결 과정이 바로 정책이 되고 법이 되는 것이다.”

-직접 체감한 영등포 분위기는.

“사실 영등포 지역은 한국당 입장에선 ‘험지’로 통한다. 2030대 원룸촌이 많아 35% 가량을 차지한다. 아직 젊은 분들은 한국당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서로 잘 이야기를 하다가 젊은 분들의 경우 한국당 명함을 주면 반응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어르신들은 많이 바뀌었다. 경제·안보·부동산 등이 죽은 상황이라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다. 나에게 ‘당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조언해주는 분도 계셨다.”

-지역민들은 한국당을 어떻게 평가하나. 

“견제 심리가 생기고 있다. 동남풍이 얼마나 세게 불지는 모르지만, 변화를 요구하는 바람이 분명히 있다. 여기 현 지역구 의원의 인지도가 높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 구도다. 현장 전문가로서 바닥부터 차근히 올라온 사람이 진정으로 지역민의 마음을 읽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수대통합 등 당내 상황은 어떻게 보는가.

“문재인 정부의 무능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반사이익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인적쇄신을 통한 보수대통합이 중요 변수다. 지지율 올라갔다고 인적쇄신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망하는 것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인적쇄신을 단행하실 것이라 믿는다. 당에 대한 애정과 국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자급 인사들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한 생각은.

“위기를 누가 만들었습니까.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 보수의 가치는 자유와 희생, 헌신 그리고 책임이다. 편하게 ‘고향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 지도자라고 거론되는 분들은 험지든 불출마든 희생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나는 영등포가 험지라서 택했다.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았다. 어려운 곳이기에 맞붙겠다는 것이다.”

-현재 선거 실무를 대학생들이 돕고 있는데.

“선거 실무로 보면 마이너스일 수 있다. 그러나 젊은 패기와 열정,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청년이 더 뛰어날 수 있다. 나도 젊고 생각도 신선하다고 하지만 이 친구들을 따라가지 못한다. 나에게는 일종의 ‘정치 실험’이다. 신선한 도전이고 기분좋은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나와 함께 뛴 젊은 친구들이 잠재력이 폭발해 정치권에 진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어떤 정치인을 꿈꾸는가.

“정말 필사적으로 하고, 일 잘하고, 유능한 친구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이렇게 마음을 먹었으니 혼나더라도 주민들 속에서 뒹굴고 싶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은 영등포를 ‘공부를 하고 싶으면 공부를 할 수 있는 곳’, ‘공부를 열심히하면 성공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이게 바로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이다. 또 자유와 기회가 흘러넘치는 곳. 이것이 바로 정치하는 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지하철 선거 유세 중인 강명구 후보 [사진=강명구 선거사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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