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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구광모 한 자리에...文 만나 '코로나19'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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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김해원·신수정 기자
입력 2020-02-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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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예정했던 설비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

  • 박용만 상의 회장 "중국 조업 정상화 위해 파격 지원 부탁"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인 간담회'에 마스크를 낀 최태원(좌측 둘째) SK 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 총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계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인 간담회'가 열렸다.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은 총수가 해외출장으로 부재 중이라 윤여철 부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소비재 기업으로 코로나19에 받는 영향이 큰 점과 중국 내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담회 장소로 입장해서 시선을 모았다. 재계 총수들은 입장 전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만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차분하게 대응하자"고 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난 총수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업별 피해 현황 등을 설명하고, 내부적인 대응 방안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기업이 정부를 믿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 내에서 정상 조업이 서둘러 이뤄질 수 있게 이달 내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정책 감사를 폐지하는 수준까지 파격적인 운용을 해달라"고 재계를 대변해서 발언했다.

이날 감담회는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황 부회장은 간담회 직후 취재진에게 "서비스업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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