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ASF 지역 돼지 재입식 위험...광역 울타리 밖 멧돼지도 심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승일 기자
입력 2020-02-13 16: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줄어들던 2040 농업 고용 늘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지역에서 돼지를 재입식(다시 들임)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위험하다. 어느 정도 안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에서 기자들을 만나 "ASF는 지금도 상황이 진행 중"이라며 "어제와 그제도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광역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화천군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에서 지난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 판정이 났다.​ 4일 뒤인 13일에도 같은 지역 광역 울타리 밖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개체가 발견됐다.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화천 지역에서 59번째, 전국적으로는 185번째다.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멧돼지가 울타리를 넘었다는 점에서 겨울철 먹이를 찾아 남하하는 멧돼지를 통한 농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후 정부는 광역 울타리 확장 계획을 밝혔다.

다만, 사육 돼지에서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4개월이 넘도록 추가 발병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우선 (바이러스가) 나온 지역 울타리 보강을 다시 하고 있다. 확산이 안 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울타리를 치는 것도 최대한 빨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이 돼야 재입식이 가능하다. 농가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 경로에 대해 그는 "여러 가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조사하다 보면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개연성을 두고 하고 있어 '여기서 왔다'고 딱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에서 발생한 것은 사실이고, 비무장지대도 오염돼 있다"며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여기로 넘어왔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1일 농업 부문의 일자리 관련 대통령 신년 업무 보고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농업 부문에서 지난 3년간 5060세대는 10만명, 2040세대는 1만7000명이 늘어났다"며 "2013∼2016년에는 2040세대가 4만명 줄었는데, 줄던 세대가 늘어난 것은 엄청난 변화"라고 했다.

그는 "농업 부문 2040세대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싶다. 농업에 대한 시각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농업 부문에서 창업이란 농사를 경영하는 것이니 그런 과정에서 제도적 어려움을 풀어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농림축산식품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