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OCI가 태양전지 셀의 자재가 되는 다결정 실리콘(폴리실리콘)의 한국 내 생산을 중단한다.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중국 제조사들의 양산으로 단가가 하락해 수익성이 급속하게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OCI 군산공장은 연간 5만 2000톤의 태양전지 셀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었으나, 3개 생산라인 중 제2라인과 제3라인의 가동을 20일부터 중단. 제1라인은 반도체 웨이퍼 원료가 되는 폴리실리콘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연간 생산 규모는 2022년까지 현재의 6배에 해당하는 5000톤까지 확대한다.
말레이시아 공장(연간 생산량 2만 7000톤)은 태양전지 셀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유지한다.
태양전지 셀 폴리실리콘 사업 악화로 OCI의 2019년 연간 영업실적은 1807억 원(약 168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태양전지 셀 폴리실리콘의 시황악화로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사업철수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NNA에 대해,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잉곳과 웨이퍼 생산을 중단했으며, 한화가 사업철수를 결정하게 되면 한국은 태양전지 소재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