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는 21일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던 홍콩 노선과 내달 28일 재운항하려 한 중국 노선의 운항 재개 시점을 각각 4월24일로 미룬다. 코로나19 발병 전까지 유나이티드 항공은 중국과 홍콩 노선에 하루 평균 12편을 투입했다.
앞서 델타항공도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전부를 4월 30일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미국 항공사 중 미국 본토에서 중국을 오가는 정기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이들 3개 항공사뿐이어서 사실상 미 항공사들이 중국 운행을 전면 중단한 셈이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 브리티시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중국으로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축한 상태다.
국내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중국 우한지역 봉쇄 이후 한‧중 노선 운항 편수가 대폭 감소했다. 국적 항공사 8곳의 운항편수는 지난 1월 중국 59개 노선 주 546회에서 2월 둘째주 현재 주 162회로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중국노선 운항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완화를 위해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에 대한 회수유예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40억 이상으로 추정되는 공항시설 사용료 등에 대해 납부유예나 감면 등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지난 9일 기준 중국 당국이 밝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여명이었으나 확진 환자가 같은날 기준 8만4000~14만명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만 감염자가 5만4000~9만명에 이르며 후베이성 다른 도시에는 2만1000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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