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BNK부산은행, '코로나19' 피해기업에 1천억원 긴급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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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20-02-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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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부터 시행…기존 지원상품 대출 만기연장 및 금리우대 실시도 추진

왼쪽부터 박성훈 경제부시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오거돈 부산시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4일 시청 7층 회의실에서 BNK부산은행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피해 중소기업 및 영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1000억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BNK부산은행 외에도 코로나19사태로 직접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상인연합회․관광협회․공연기술협회․한국이벤트협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시가 지난 4일 전국 최초로 6개 반 40여 개 기관이 함께 모여 지역 피해기업 대책을 논의한 결과물이다. 총괄지원반에 속했던 부산은행은 금융지원대책을 마련해 발표했고, 이후 지역의 영세기업과 상공인들의 피해가 심해지고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12일 2차 비상경제대책회의가 개최됐다.

부산시는 이에 더하여 부산은행과 협의를 통해 지역 기업의 어려움에 대하여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하면서, 이번 협약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협약 내용은 △‘코로나19 피해업체’ 기존 대출 만기연장 및 금리우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45억 출연 △5억원 상당의 방역물품 기부 △지역 저신용등급 포용금융 확대에 50억 출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 내 코로나 피해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00억 규모(부산시 150억, 부산은행 850억)의 ‘코로나19 피해기업 자금지원’을 긴급 편성하고 오는 1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신용등급 대폭 확대(1~10등급) △최저금리 1.5% △기업당 대출한도 1억원 △만기1년 일시상환(최대 5년연장)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신용보증재단 및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자금지원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시에서 추진 중인 포용금융인 ‘모두론’ 또한 부산은행의 이번 출연을 시작으로, 타 은행의 참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위기상황마다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피해 극복에 힘을 실어주는 부산은행에 감사하다"며 “시 자금지원제도의 혜택을 지역 내 모든 기업이 누릴 수 있고, 저금리가 가장 필요한 기업이 저신용등급 때문에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완 BNK금융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상공인과 자영업계 상황이 어려워져 함께 극복하고자 협약에 나선 것”이라면서 “직·간접피해기업에 대해 특별자금 지원과 더불어 기존 상품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 이자율 대폭 경감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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