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日 크루즈선 한국인 대피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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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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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소식통 "정부, 크루즈선 한국인 14명 본국 이송 방안 검토 중"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 중인 한국인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들이 대부분 일본에서 생활하고, 국내에 연고지가 없는 것에 따라 이들에 대한 이송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의 본국 이송에 관련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주일 한국대사관과 요코하마 총영사관은 크루즈선에 있는 한국인을 상대로 우리 정부가 준비한 항공편으로 귀국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일본 당국에 한국인 탑승자 중 귀국 희망자가 있으면 항공편으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이송 여부 및 계획이 확정되면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에 이용될 항공편은 ‘공군 2호기’ 또는 ‘C-130 수송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14일 태극기가 걸려 있는 가운데 탑승객들이 발코니에 나와 밖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과 중국 우한(武漢) 교민은 서로 다른 사례로 봐야 한다며 크루즈선 한국인 탑승자에 대한 국내 이송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중 국내 연고자가 소수이고, 우한처럼 고립되거나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탑승객 중 고령자가 있는 것과 관련 하선을 원하는 교민이 있으면 이 점을 일본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미국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이송을 위해 전세기 투입을 결정하자 우리 정부도 교민 대피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가진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크루즈선 한국인 탑승자에 대한 일본 당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현재 크루즈선에는 있는 한국인은 14명(승객 9명·승무원 5명)으로, 승객 9명 중 국내에 연고지가 있는 승객은 1명이고, 승무원 5명 중에서도 국내 연고자는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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