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는 2월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한화 110억4840만원) 3라운드 무빙데이 결과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5오버파 76타, 사흘합계 5오버파 218타로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이날 우즈는 13번홀(파4) 투 온에 성공해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었다. 홀 컵과 5.4m 거리. 첫 퍼트가 홀 컵을 외면했다. 두 번째, 3번째 퍼트가 계속 빗나가더니 4번째 만에 간신히 넣는데 성공했다. 4퍼트 더블 보기를 범한 그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즈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멕시코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다음주 열리는 대회에 대한 준비가 덜 됐다"며 "지친 상태에서 해발 고도가 높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보다 휴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우즈에게는 WGC멕시코챔피언십이 좋은 기회였다. 커트라인이 없어서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순위를 올리기에 유리한 대회다. 그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려면 6월 OWGR에서 15위 이내, 미국 선수 중 4위에 안착해야 한다.
우즈는 현재 OWGR 8위에 랭크됐다. 미국 선수 중에는 브룩스 켑카(2위), 저스틴 토마스(4위), 더스틴 존슨(5위), 패트릭 캔틀레이(6위), 웹 심슨(7위)에 이은 6위라 갈 길이 먼 상황. 정확한 플랜으로 원하는 바를 얻는 우즈는 WGC멕시코챔피언십을 포기하고 다른 대회 우승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우즈가 출전을 확정 지은 대회는 아직 없다. 일각에서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나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WGC는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투어, 호주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1년에 4차례 대회를 치른다. 2019~2020시즌 첫 WGC 대회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SBC챔피언스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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