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16일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은 지난 12일 먼저 입국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1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입국장은 물론이고 2층에도 빽빽하게 카메라가 들어섰고 승객들과 이용객들도 봉 감독의 입국 소식에 가던 길을 멈추고 함께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마침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봉 감독은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밝은 기색. 그는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아까 박수를 쳐주셨는데 매우 감사하고 오히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거들었다.
봉 감독은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아카데미 레이스를 마무리한 것에 관해 "미국에서 매우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됐다.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을 비롯해 '기생충' 배우들,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19일에 저뿐만 아니라 '기생충'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다. 그때 또 아주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 감독과 영화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감독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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