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사 정상화 시동] 르노삼성차, 신차 가뭄 설움... 올해 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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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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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그간 부진의 만회에 나선다.

지난해 ‘신차 가뭄’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던 르노삼성차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 등을 통해 2020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불안정한 노사 관계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과제로 꼽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올해 XM3를 필두로 신차 6대를 잇달아 출시한다.

지난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를 제외하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 경영정상화의 원년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가장 먼저 XM3를 선보여 실적 반등의 시동을 건다. 지난해 열렸던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XM3 인스파이어(INSPIRE)’ 쇼카의 양산형 모델로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결합한 신개념 모델이다.

XM3는 디젤을 제외한 1.6 가솔린, 가솔린 터보로 구성된다.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가격은 2000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세단과 SUV 장점을 적절히 결합한 만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상반기 중 소형 SUV 'QM3'의 완전변경 모델인 2세대 캡처와 글로벌 베스트 셀링 전기차 3세대 ZOE(조에)도 출시한다. 여기에 상품성이 개선된 중형 세단 'SM6', QM6, 미니밴 '마스터'의 새로운 모델들도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에 이어 승용 LPG(액화석유가스) 시장의 강자로서 위치도 더욱 공고히 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승용 LPG 내수 시장서 36.6%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발 빠른 시장 대응과 차별화된 LPG 자동차의 경쟁력이 르노삼성차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3월 SM6 등의 LPG 모델 일반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서 같은 해 6월 QM6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 LPe을 출시하며, 세단에서부터 SUV에 이르기까지 승용 LP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포석을 완성했다.

올해도 LPG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르노삼성차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LPG 자동차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KAMA에 따르면 규제 폐지 전후 LPG차 판매대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4~11월 월 평균 LPG차 판매대수는 1만1683대로 규제 폐지 전인 1분기 월평균 판매 대수인 8229대 대비 42%나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LPG차 판매점유율도 2019년 1분기 6.8%에서 2분기 8.5%, 3분기 9.2%, 11월 9.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 갈등은 조속히 풀어야할 숙제다. 현재 르노그룹 본사는 르노삼성의 지속적인 노사 갈등을 이유로 수출 물량 배정에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앞서 한국을 방문한 르노그룹 2인자 호세 비센테 데 로스 모소스 제조·공급 담당 부회장 역시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노사 갈등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한 차례 못 박은 바 있다.
 

르노삼성차의 LPG(액화석유가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QM6 LP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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