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사 정상화 시동] 쌍용차 전면에 나선 마힌드라... 조기회복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진희 기자
입력 2020-02-17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년 만에 쌍용차가 최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자금 수혈 속도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마힌드라는 최근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3년간 5000억원을 투입할 것을 공표했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 뭄바이에서 “3월 말까지 관련 자금이 확보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3000억원은 쌍용차 운영 자금 등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기존 부채 상환에 사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적자 상태인 쌍용차는 올해부터 손실을 크게 줄여나가 2022년에는 손익균형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금은 기존 자산과 신규 대출 등을 통해 마련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마힌드라는 다른 자동차 회사의 지분 투자도 유치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엔카 사장은 지난달 방한 때 미국 포드와 글로벌 제휴 등을 통해 3년 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면서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당시 23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2022년까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5000억원은 이미 밝힌 대로 마힌드라 투자 2300억여원, 쌍용차 노사 자구노력으로 1000억여원, 비업무용 토지 매각 등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부족한 금액은 금융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도 노사가 합심해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룬다는 계획이다. 수출 확대 등을 통해서다. 실제 쌍용차는 벨기에,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시장의 수출 확대를 위해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0 브뤼셀 모터쇼'에 참가해 티볼리, 코란도, G4 렉스턴(현지명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 등 차량 14대를 전시하고 모터쇼를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어 16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0 비엔나 오토쇼'에 참가해 차량들을 전시하는 한편, 오스트리아 내 딜러들을 초청해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쌍용차는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코란도 CNG (압축 천연 가스)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코란도 CNG는 CNG와 가솔린을 모두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 퓨엘(bi-fuel) 타입의 친환경 차량으로 코란도 가솔린(1.5L 터보) 모델에 적용됐으며 1분기 중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쌍용차 영국대리점은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가 지난달 영국 사륜구동 전문지 포바이포(4X4)의 ‘2020 올해의 픽업’에 선정된 데 이어 이달 자동차전문지 왓 카가 발표한 ‘2020 올해의 차’에서도 ‘최고의 픽업(2만8000파운드 이하)’에 선정되는 등 잇달아 제품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 회복이 시급한 만큼, 신흥시장 진출과 함께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등 유럽 현지에서 인기 있는 모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