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김정현·서지혜, 시청자 울렸다…"구승준 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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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2-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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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서지혜의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남북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5~16회에서는 구승준(김정현 분)과 서단(서지혜 분)의 슬픈 러브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구승준은 자신을 쫓는 사람들을 피해 리정혁(현빈 분)의 집에 숨었다. 그곳에서 서단과 만난 구승준은 "더는 폐끼치고 싶지 않다. 내 살길 마련했으니 걱정 말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어 구승준은 "농담으로라도 가지 말라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했고 "고마워요, 그리고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사진=해당 방송 캡처]


서단이 "농담으로 그런 말을 왜 합니까"라며 토라지자 구승준은 "난 왜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을 하고 싶지"라고 밝혔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숨이 턱에 차도록 뛰어왔는데 결국 나 바닥이다"라며 "나 같은 놈이 서단 씨 같은 여자한테 이런 짓하면 안 되는 것 잘 알지만, 그래도 주고 싶다"라며 반지를 꺼냈다.

구승준은 "미안해요. 서단 씨가 골라줬던 그 반지다. 지금은 이게 최선이라 나중에 내가 좀 멀쩡한 모습으로 서단 씨 찾아오면 그런데 그때도 만약에 서단 씨가 혼자면 나한테 한 번만 기회줘요"라며 프러포즈했다.

두 사람은 공항에서 이별했다. 그러나 슬퍼할 새도 없이 서단은 구승준을 쫓는 괴한들에 납치되고, 구승준은 서단을 구하기 위해 떠난다. 총격전을 벌이며 구승준은 서단을 구하기 위해 애썼고 그 과정에서 총을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서단은 그런 구승준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구승준은 "내가 틀렸다. 내가 죽으면 울어줄 사람이 있었다. 그게 당신이라니 슬픈데 좋다"라고 생각했다.

구급차 안에서 서단은 구승준에게 프러포즈를 받아 기뻤다며 못 다한 진심을 전했다. 구승준은 힘겹게 "그때 뭐가 좋았던 거예요"라며 함께 라면을 먹었을 때를 언급했다.

서단은 "너, 너였다. 구승준 너였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구승준은 "그럴 줄 알았다"라며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뒀다. 구승준에게 일어나라고 애원하는 서단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방송 직후 구승준은 각종 포털사이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끝내 이루지 못한 '구단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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