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제엠제코 투자 양해각서…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단으로 이전

산단에 본사·연구소·신규 생산공장 설립…투자 81억, 고용 55명

제엠제코 홈페이지 초기화면 캡처. [사진=제엠제코 홈페이지 캡처]

부산시는 18일 오후 1시30분 시청에서 '파워반도체' 부품 제조기업인 제엠제코㈜(대표 최윤화)와 수도권 본사 및 연구소 이전과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엠제코(주)는 파워반도체를 패키지할 때 웨이퍼 다이(Die)와 리드프레임을 연결하는 전극 중 하나인 클립(Clip)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반도체 메이저 대기업인 삼성전자, 인피니언(Infineon),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에 파워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전력을 처리하거나 조정해 에너지의 효율을 개선하는 반도체인 '파워반도체'는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으로, 최근 전자제품,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제엠제코㈜는 전기 자동차 시장 진입 등 사업 확대를 위해 총 81억 원 이상 투자하고 수도권 본사 및 연구소, 파워반도체 부품 생산공장을 기장군 장안읍의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에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 본사 및 연구소의 기존 인력과 추가 고용을 통해 총 55개의 일자리 창출하는 한편 향후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 내 구축될 파워반도체 상용화 센터 등과 함께 파워반도체 산업 집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매출처가 글로벌 대기업인 제엠제코㈜는 매출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으로 향후 부산의 수출 물동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파워반도체 산업은 우리 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기장 의·과학 산업단지 내 관련 인프라와 더불어 이번 제엠제코㈜의 투자 결정은 파워반도체 기업들이 부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제엠제코㈜의 본사 이전과 부산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엠제코㈜는 2008년 경기도에서 설립된 파워반도체 부품 제조 기업으로, 2018년 기준 매출액이 95억원에 달한다. 2018년에 수출 500만 달러를 달성하했다. 또한 아날로그 반도체 전 세계 1위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선정한 2017년 ‘최우수 공급업체 상(SEA, Supplier Excellence Award)’ 수상 업체 16곳 중 한국 업체(2곳)로는 LG실트론과 더불어 유일한 국내기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