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3위로 껑충...재력 무기로 광고공세
지난주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에서 블룸버그는 지지율 14.2%를 차지하면서 버니 샌더스(23.6%), 바이든(19.2%)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 등 외신이 보도했다.
RCP 베팅사이트에서는 16일(현지시간) 기준 블룸버그가 민주당 최종 대권주자로 뽑힐 가능성을 33.4%로 보고 있다. 샌더스(40.3%)에 이어 2위다. 경선 초반 강성 진보로 분류되는 샌더스가 부상하고 중도 바이든이 추락하자 민주당 중도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대안으로 블룸버그에 모이리라는 계산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팎 견제 본격화...검증대 오른 블룸버그
14개 주가 한날 투표하는 내달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본격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가 본격 등판도 전에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자 안팎의 견제도 거세지고 있다.
샌더스는 16일 유세장에서 블룸버그가 신체 불심검문 강화를 추진했으며 최저 임금 인상에 반대했었다는 점을 거론했다. 신체 불심검문 강화는 2002년 블룸버그가 뉴욕시장 당시 경찰들이 시민들의 몸을 수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조치다. 주로 아프리카계·히스패닉계 유색인종이 표적이 돼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블룸버그는 이 정책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유색인종 비중이 높은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이든과 부티지지 역시 블룸버그가 인종차별 관련 의혹에 대해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공세를 가했다.
블룸버그가 과거 여성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그의 회사가 여성 직원에게 적대적 환경을 조성했다는 차별대우 의혹도 불거졌다. 민주당 대선주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모두 이 문제를 지적했다.
◆블룸버그 "견제 감사...위기감 방증하는 것"
블룸버그 캠프는 민주당 대선주자와 트럼프 측의 협공을 두고 상대가 긴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브리나 싱 대변인은 "마이크가 여론조사에서 계속 상승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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